사회 사회일반

[골드만삭스 쇼크] 美 중소은행 파산 줄이어

"경기 좋아지고 있지만…"

미국이 경기회복 궤도에 진입했다지만 지역 중소은행들의 파산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캘리포니아주(州) 오클랜드의 이노베이티브은행 등 8개의 파산은행에서 총 60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에 19개 은행이 문을 닫는 등 올 들어 파산한 은행이 50개에 달한다.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미국에서는 1992년 이후 최대치인 140개의 은행이 파산했으며 2008년 리먼브러더스 붕괴 이후 지금까지 총 파산은행 수는 216개로 집계된다. 올 들어 파산은행 수가 급격히 늘자 FDIC는 크게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좌당 25만달러까지 예금을 보호해주는 FDIC는 지난해에 140개 은행의 파산에 따른 예금보험 비용으로만 300억달러 이상을 사용했다. 이날 파산한 은행들 중에서도 플로리다주 소재 3개 은행은 캐나다의 TD은행이 인수하기로 했지만 다른 은행들은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주 베이지북에서 "미국 12개 지역 가운데 9개 지역의 경기가 나아졌다"고 보고하는 등 미 경기는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지역 중소은행들은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가계대출마저 부실해지면서 생존의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실라 베어 FDIC 의장은 지난달 말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은행파산이 오는 3ㆍ4분기에 정점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파산은행 수는 지난해(140개)보다 다소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어 의장은 "특히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은행파산의 지속을 야기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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