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OL '리젠트화재 살리기' 물의

관계사 일은증권에 600억 자금지원 요청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리젠트화재의 대주주 KOL이 관계사인 일은증권에 600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 무리하게 리젠트화재 회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일은증권측은 KOL의 요구대로 후순위 차입을 통해 우회지원에 나설 경우 동반부실 우려가 크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7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의 실사 결과 순자산 부족액이 800억원에 달해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리젠트화재의 지주회사인 KOL이 대주주 지위를 이용해 사실상 지배력을 갖고 있는 일은증권측에 후순위 차입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젠트화재의 지주회사인 KOL은 지난 2월 말 일은증권에 리젠트화재의 정상화를 위해 60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KOL은 지난해 7월 관계사들을 통해 일은증권의 지분 56%를 취득, 실질적인 대주주로서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일은증권의 한 관계자는 "자본금이 700억원에 불과한 회사에 600억원의 자금을 요청하는 것은 대주주의 기득권을 이용한 횡포 아니냐"며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못할 뿐 아니라 동반부실이 우려돼 이를 수용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리젠트화재를 비롯한 국제ㆍ대한화재를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오는 6월 말 현재 지급여력 비율을 100%로 맞출 수 있는 자본확충 방안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을 20일 이내에 제출하도록 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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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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