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09 MBA 지원 가이드] '한국형 MBA'로 몸값 높이세요

신입생 원서접수 시작…영어능력 필수<br>국제적 경영능력 양성 커리큘럼 갖추고<br>해외 대학보다 학비부담도 적어 매력적




최근 원달러환율이 1,500원, 유로환율이 2,000원대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해외 MBA(경영전문대학원)에 대한 부담감이 부쩍 커지고 있다. 자리에 앉아서 학비부담이 30~40% 증가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형 MB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형 MBA는 해외 MBA 못지않은 수업 내용과 국제 유수대학들과의 폭 넓은 협력관계가 장점이다. 국제적 경영능력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갖추면서도 해외 유명 비즈니스 스쿨에 비해 학비 부담이 적은 점도 매력적이다. 한국형 MBA는 2006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8개 대학에 설립된 이후 지난해 5개 대학이 추가로 MBA 과정을 개설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졸업생을 배출한 7개 대학 MBA 과정(주간)의 졸업생 평균취업률은 91.26%였으며 해외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 비율도 10%를 기록했다. 고려대 글로벌 MBA(주간·53명)와 성균관대 아시아MBA(주간·13명)는 100% 취업에 성공했다. ◇MBA 입학하기=2009학년도 국내 MBA 신입생 원서모집이 시작됐다. 국내 MBA는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교류 및 실무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직장인을 위해 주말과정이나 야간과정을 개설, 일과 공부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국내 MBA들은 1차 서류심사에서 학업계획서와 자기소개서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영어 능력은 토플 iBT를 기준으로 85∼90점이다. 공인 영어성적이 없어도 5년 이상 해외 거주 경험이 있거나 유학생, 외국계 회사 경력자에 대해서는 영어 시험을 면제해 주기도 한다. 국내 MBA 과정의 영어강의 교과목 비중이 83.3%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영어 능력은 정상적인 학업을 위해서라도 필요충분조건으로 갖춰야 한다.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면접이다. 전공 분야에 대한 분명한 도전 정신과 졸업 후 구체적인 진로,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 원활한 팀워크 능력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다. 특히 직장경험은 MBA 입학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올 하반기 국내 MBA과정 입학생 중 직장인 출신이 90.53%(729명 중 660명)이다. 2007년 상반기 30%, 2007년 하반기 59%. 2008년 상반기 89.5%에서 계속 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입학생 중 직장 10년차 이상 비율이 22.77%로 가장 높았고 2~4년 미만 직장인이 20.3%였다. 직장경험이 없는 입학생은 9.47%에 불과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집계에 따르면 직업경력자중 기업 분야(66.93%)가 가장 많고 금융업(14.53%), 공사·공단(4.43%), 자영업(2.83%), 공무원(1.87%), 법조(0.15%)가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 수준의 MBA=서울대, 고려대의 글로벌 MBA 과정과 성균관대 SKK GSB 과정, 한양대 SKT MBA 과정 등은 하반기에 개설한 모든 강의를 100% 영어로 진행한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100% 영어강의를 진행하는 글로벌 MBA, S3 Asia MBA, MIBA 과정을 비롯해 모든 MBA 과정에서 영어강의 비율이 평균 60%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교수와 학생도 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형 MBA 12개 대학원들이 유치한 외국인 교수는 95명으로 지난해보다 8명 증가했다. 올 하반기 국내 MBA에 지원한 외국인 학생은 89명에 달했다. 국제 인증 획득에도 적극적이다 고려대·서울대·KAIST가 미국의 세계경영대학협회의 인증(AACSB)을 받았고 다른 대학들도 현재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중앙대 글로벌 브릭스 MBA과정은 정원의 50%인 18명이 중국 푸단대 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딸 수 있다. 성균관대는 에세이와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MBA와 금융 MBA 학생들을 미국 인디애나 켈리 비즈니스 스쿨에 보내고 있다. 이화여대는 글로벌·금융(주간)·프런티어(야간)MBA 학생들에게 미국 카네기멜런대와 영국 랭커스터대에서 복수학위 기회를 주고 있다. 한양대는 선진국 못지 않는 의료기술에 비해 의료비용은 훨씬 낮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의료분야를 위해 ‘글로벌 의료경영 MBA’과정을 개설했다. 예종석 한양대 글로벌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차세대 경영자를 위한 글로벌 MBA 과정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CEO 육성을 목표로 한다”면서 “학생 자신이 근무하는 기업 환경에 맞게 스스로 커리큘럼을 개발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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