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5세 남성을 겨냥한 중가 남성 토털 코디네이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브랜드가 2~3개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브랜드 수가 10개 이상으로 늘어나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벌써부터 시장 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남성 토털 코디네이션 브랜드의 론칭이 잇따르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25~35세의 직장인 남성을 겨냥한 ‘더클래스’를 론칭하고 지난 달 23일 명동에 1호점을 오픈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앞으로 할인점과 가두점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매장을 35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트라이브랜즈도 2월 초 남성 토털 브랜드 ‘알렌테이크’를 론칭하고 빠른 속도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달 대구 동성로점과 서울 이대점을 오픈 한데 이어 최근 춘천, 성남에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 이 달 말까지 10여개의 매장을 오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렌테이크는 올해 매장 수 90개, 매출액 1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성 토털 코디네이션 시장은 지난 2005년 에스티코, 더셔츠 스튜디오가 등장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해 지난해 발렌타인 ‘닷엠’의 가세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비슷한 컨셉트의 브랜드만도 ‘앤드류스타이’와 ‘더클래스’, ‘알렌테이크’를 비롯 ‘WXM’, ‘스퀘어 데 꼴레지오니’, ‘fm바찌’, ‘TXI’, ‘쿠니’, ‘아이핏’ 등 줄잡아 10여개에 이른다. 셔츠와 타이를 중심으로 피혁 잡화, 액세서리, 인너웨어, 아우터(외의)까지 남성들이 코디해서 입을 수 있는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남성 토털 코디네이션 브랜드들은 2~5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젊은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시장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성장,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론칭한 남성 토털 브랜드들은 디자인 차별화가 뚜렷하지 않고, 가두점 위주의 출점 전략으로 인해 벌써부터 과열경쟁 우려도 나오고 있다. 종로나 이대 상권의 경우 4~5개 브랜드가 같은 상권에 출점해 있을 정도. 특히 남성 토털 브랜드들이 셔츠와 타이뿐 아니라 니트, 티셔츠, 아우터, 진 등 아이템을 확대되면서 기존 백화점 셔츠 브랜드와 일반 캐주얼 브랜드와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들이 가두점을 중심으로 유통을 전개한 반면 신규 브랜드들은 가두점 뿐 아니라 할인점과 아울렛 등으로 유통망을 다양하게 전개하기 때문에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상품과 브랜드의 고급화 등을 통해 차별화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성장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퇴출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