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강서 서식 물고기 중금속 오염도 낮아

섭취땐 아가미 제거해야

한강에서 서식하는 물고기의 납과 수은 등 중금속 오염 수준이 기준치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물고기의 부위나 서식장소에 따라 차이가 있어 섭취시 아가미ㆍ내장 등에 대한 위생적인 처리가 요구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붕어ㆍ잉어ㆍ누치 등 한강수계 물고기 3종 111마리의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납이 평균 0.225㎖/㎏(기준치 2㎖/㎏), 수은이 0.033㎖/㎏(기준치0.5㎖/㎏) 검출돼 우리나라 규정 기준치에 미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카드뮴은 0.027㎖/㎏, 구리는 2.681㎖/㎏, 비소는 0.084㎖/㎏, 크롬은 0.196㎖/㎏가 검출됐다. 납과 수은 외에는 규정 기준치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지만 다른 나라의 기준치를 적용해도 안전한 편이라는 게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서식장소 및 물고기의 부위에 따라 중금속 농도가 큰 차이를 보였다. 채집장소별로는 안양천 물고기에서 납과 수은이, 탄천 물고기에서 비소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물고기 부위별로는 탄천에서 잡은 물고기 1개체의 간과 안양천에서 잡은 붕어 1개체의 아가미에서 납이 각각 2.856㎖/㎏, 11.890㎖/㎏ 검출돼 기준치를 초과했다. 김명희 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간에서 수치가 높은 것은 납의 특성상 간에 축적되기 때문이며 아가미의 경우에는 축적됐다기보다는 납 성분이 틈 사이에 끼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강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를 먹어도 괜찮다고 보지만 아가미나 내장 부위는 제거한 후 섭취하는 위생적 처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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