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가 최하부인 4부리그(리그Ⅱ) 소속 위컴 원더러스와 비기며 망신을 당했다. 첼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위컴 애덤스파크에서 열린 2006-2007 칼링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전반 36분 웨인 브리지가 선제골을 뽑았으나 후반 32분 위컴의 저메인 이스터에게 동점골을 내줘 1대1로 비겼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는 첼시와 리그Ⅱ 6위 위컴의 순위 격차는 4개 리그 전체를 다 묶어놓고 보면 71계단이나 된다. 몸값 차이는 더 엄청나다. 이날 원정에 나선 첼시 선수들의 몸값은 천문학적 액수인 2억3,500만파운드(4,273억원). 반면 위컴 선수단 전체 몸값은 8만파운드(1억4,500만원)에 불과하다. 무려 2,937배 차이다. 이날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 안드리 셉첸코가 나오지 않았지만 마이클 에시엔, 미하엘 발라크, 클로드 마켈렐레 등 주전들이 꽤 출전했다. 4강에 오르기까지 프리미어리그의 풀햄, 찰튼 어슬레틱을 연파한 위컴은 명문 첼시를 상대해서도 주눅들지 않으며 '변방의 돌풍'을 이어갔다. 양팀은 오는 24일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준결승 2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