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라크戰 카운트다운] 은행들 환리스크 관리 돌입

초읽기에 돌입한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 문제 등으로 환율변동폭이 커지고 환거래 위험이 높아지자 국내 은행들이 외환거래 규모를 축소하는 등 본격적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한국은행이 외환시장 직접 개입에 나서면서 각 은행들은 잇따라 딜러들의 투자패턴을 `안정지향`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산업은행 이재호 외환거래 팀장은 19일 “이라크 전쟁이 시작될 경우 환율의 방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딜러들의 거래 한도를 대폭 축소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링룸 관계자도 “대내외 변수가 많아 딜러들이 과거에 비해 포지션을 적게 움직이는 게 사실”이라며 “시장이 안정될 때 까지 보수적인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전반적인 보수적 투자패턴으로 외환시장의 거래규모도 하루평균 15억~20억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근 우리은행 자금팀 부부장은 “시장개입 가능성과 이라크 전쟁 등으로 시장상황을 예측하기 힘들다”며 “딜러들이 거래를 조심하기 때문에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일부 은행은 외환거래를 통해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국내 원달러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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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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