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능부정 230-240명 가담" 축소수사 의혹

가담학생 "연루 대학생 20명·작년 수능때 부정수험생"<br>일부 학생, 일진회선배 협박 못이겨 가담<br> 부정응시자 42명아닌 100명..전면 재수사 요구

"수능부정 230-240명 가담" 축소수사 의혹 가담학생 "연루 대학생 20명·작년 수능때 부정수험생"일부 학생, 일진회선배 협박 못이겨 가담 부정응시자 42명아닌 100명..전면 재수사 요구 • 경찰 '수능부정' 온·오프라인 수사 다각화 •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시험 부정행위 휴대전화를 이용한 광주광역시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사건 가담자가 141명이라는 경찰발표와는 달리 230-240명이 가담했다는 진술이 나와 경찰의 전면 재수사가 요구된다. 특히 경찰이 `중계도우미'로 활동했다고 밝힌 대학생 7명은 작년에 이른바 `선수들'(공부잘하는 학생)의 도움을 받아 시험을 치른 `부정수험생'들이며 이번 범행에도 7명이 아닌 20명 가량의 대학생이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2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에 광주시내 6개 고교 등에서 모두141명(선수학생 37명, 중계도우미 39명, 부정응시자 42명 등)이 가담했고, 중계도우미로 대학생 7명이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이 사회적 파장을 우려해 축소수사 또는 소극적인 수사를 하는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21일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나온 C고등학교 K군은 23일 새벽 연합뉴스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이번 사건에 가담한 학생은 모두 230-240명에 달하며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시험을 치른 일반 수험생은 100명 가량된다"고 밝혔다. K군은 "후배도우미들과 고시원에서 `정답'을 보내준 대학생들도 20명 가량되며,이들중 상당수는 작년 수능때 `선수'들의 도움을 받은 일반 부정수험생들"이라고 주장, `대물림 부정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그는 "도우미로 참여한 일부 `선수들'과 `후배도우미들'은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소위 `일진회' 선배들의 `협박'에 못이겨 이번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알고 있다"고 말했다. K군은 또 "작년, 재작년에도 수능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K군은 "학교 모의고사때도 일부 학생들은 이번 수능때 저지른 방식으로 커닝을해왔다"며 "개인적으로 선생님들도 이같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교 교사에게 `이번 수능때 커닝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썼는지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형민우기자 입력시간 : 2004-11-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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