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지루한 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불구, 주식형펀드 자금은 유입세로 돌아선 것으로나타났다.
1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2일까지 자산운용협회 주식형펀드자금 설정액 규모는 35조6천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8천932억원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해외주식 직접투자펀드 설정 증가분 2천892억원과 펀드 결산증가금액 1천51억원이 포함된 것인 만큼 국내운용사의 주식펀드 설정액 실제 증가규모는4천989억원으로 집계됐다.
결국 하루 평균 623억원이 새로 유입된 것으로, 지난달 무려 1조3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대규모 유출세를 보였던 것과는 흐름이 반전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펀드평가측은 올 1분기 환매시점을 놓친 투자자들이 지난달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대거 환매했으나 이달들어 환매 분위기가 진정되고 있는데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해외펀드를 앞서는 등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자금 유입이 재개됐다고 분석했다.
설정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한국운용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로 625억원이 증가했으며 이어 랜드마크의 `랜드마크1억만들기주식2'(375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1'(314억원), 대한운용의 `대한퍼스트클래스에이스주식'(30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달들어 국내운용사들이 해외주식시장에 대한 직접 및 간접투자(펀드오브펀드) 관련 설정액 증가규모는 6천364억원으로 여전히 국내주식펀드의 유입규모보다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외국운용사들에 의해 운용되는 역외펀드 설정규모 증가분이 포함되지않는 것으로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총 자금유입규모는 국내시장 투자규모보다훨씬 큰 것으로 추정돼 여전히 해외투자 열기가 식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