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함께 일본이 중국 위앤화 평가절상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성 장관은 지난 주 말 “위앤화 가치가 달러에 비해 너무 저평가돼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위앤화의 평가 재조정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시오카와 장관은 지난 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3 회의에서도 “환율은 각국의 경제 여건과 시장 원칙을 반영해야 한다”며 “인위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국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오카와 장관의 언급은 미국에 이어 일본도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에 본격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일본의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은 중국내 반일 감정 악화라는 역효과를 낳는 등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은 “위앤화가 평가절상 된다고 해도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위앤화 평가절상은 오히려 중국산 원자재 등 수입품 가격을 상승시켜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