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지수가 14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내수ㆍ비제조 업체들의 경기실사지수(BSI)도 바닥에 머무는 등 내수부진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7일 내놓은 ‘3월 서비스업 동향’에 따르면 소매업지수는 백화점과 슈퍼마켓ㆍ홈쇼핑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전년 동기보다 4.8% 떨어졌다. 지난해 2월 이후 계속되는 마이너스 행진이다.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 2월 상승세로 돌아섰던 도소매업지수도 3월에 다시 0.3% 감소로 반전됐고 1ㆍ4분기 전체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다.
내수지표의 중심 중 하나인 음식점업도 감소폭이 4.3%로 2월보다 확대되며 4개월 연속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2,48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월 기업경기조사’에서도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나 중소기업과 내수기업ㆍ비제조업체들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업황BSI는 87로 3월보다 6포인트 상승하면서 2002년 4ㆍ4분기의 9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기준치인 100 아래에서 계속 맴돌고 있는데다, 특히 중소기업의 업황BSI는 84, 비제조업의 BSI는 81에 머물러 내수회복 조짐이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