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는 휴대폰 발신자표시서비스(CID)요금이 인하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시민단체 등은 줄곧 휴대폰 CID요금을 인하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정통부는 올 하반기 이동통신업체들의 설비투자 수준에 따라 CID 요금 인하 또는 폐지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의견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CID요금은 연내에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고, 인하여부는 내년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정통부 관계자는 30일 “이동통신업체들이 큰 비용이 들지도 않는 데도 매월 1,000~2,000원의 CID 요금을 받고 있지만 이동통신업체들의 하반기 설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는 요금을 조정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동통신사들이 CID요금 징수로 발생한 잉여이익을 전액 WCDMA, 위성DMB 등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분야에 대한 설비투자 자금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최근 가입자 정체 및 이에 따른 매출 증가세 둔화를 이유로 설비투자를 미뤄 미래 성장동력이 약화될 뿐 아니라 차세대 기술에 대비해 기술개발을 해왔던 중소 통신설비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통신업체들이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