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日 후판값 협상 난항

양측 제시價톤당 100弗가까이 차이

국내 조선업계와 일본 철강업계간 후판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신일본제철, JFE 등 일본 철강업계와 올해 4ㆍ4분기부터 내년 1ㆍ4분기까지 공급받을 후판에 대한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일본 철강업계가 톤당 720달러를 제시하고 있는 데 반해 국내 조선업체들은 톤당 620~640달러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제시가격차가 100달러 가까이 나고 있다. 올해 2ㆍ4분기까지 양측은 톤당 680달러선에 후판을 거래하고 있어 일본업체들이 내세우는 가격은 기존보다 톤당 40달러가 인상된 가격인 반면 국내 조선사들은 중국산 철강의 공급과잉 등을 이유로 오히려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는 공급과잉 현상으로 철강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톤당 40달러를 올려달라는 일본 철강업계의 요구는 터무니 없는것”이라며 “핵심 원자재인 후판가격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반드시 요구를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매년 2차례씩 진행되는 한국 조선업계와 일본 철강업계간 후판가 협상은 포스코등 국내 업체들도 그 결과를 기준으로 후판가를 책정하기 때문에 조선업계에서는 한해 수익성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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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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