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5대그룹 투자' ETF 나온다

삼성 계열사등 25개종목에…22일 상장


국내 5대 그룹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ㆍLGㆍ현대차ㆍSKㆍ포스코 등 5개 그룹 계열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5대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2일 상장된다. 발행 및 유동성 공급은 KB투신운용이 맡는다. 그동안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ETF는 있었지만 여러 대표 그룹주를 대상으로 하는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각 그룹별로 삼성 11개, LG 5개, 현대차 4개, SK 4개, 포스코 1개 등 총 25개 종목에 투자하며 그룹별 예상 편입 비중은 삼성 37.2%, LG 23.5%, 현대차 15.3%, SK 14%, 포스코 10% 등이다. 편입 비중은 주가 등락에 따라 6개월에 한번씩 재조정될 예정이다. 5대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대기업집단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5개 그룹으로 선정돼 롯데가 아닌 포스코가 이 펀드에 편입됐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같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침체에 빠질수록 시장 지배력이 크고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대기업들의 투자 매력이 부각된다”며 “개인투자자의 경우 ETF를 이용해 우량 대기업 주식에 소액으로도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대 그룹 ETF는 급락장에서 수익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지수와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은 각각 –30.14%, -28.24%인 반면 같은 기간 5대 그룹지수 수익률은 –20.47%로 나타냈다. 22일 상장된 후에는 일반 주식과 같이 HTS 등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유동성 위기로 시가총액 50위 안의 기업들도 재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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