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4개월째를 맞은 신입사원의 아이디어가 특허로 출원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허 출원의 주인공은 지난해 7월 1일 STX중공업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설계팀의 김지원(28ㆍ사진) 주임이다. 김 주임은 지난해 11월 개최한 ‘신입사원 연구과제 발표회’에서 ‘2-스트로크(Stroke) 엔진 메뉴버링(Manoeuvering) 시스템의 모듈화’란 주제로 1등을 차지했다. 메뉴버링 시스템은 대형 선박 엔진을 구동하기 위한 일련의 콘트롤 계통 밸브와 전자기기들로 구성된 시스템으로, 엔진의 시동과 정지, 전ㆍ후진 등을 제어하는 장치다. 엔지니어 출신 전문가들로 이뤄진 심사위원들은 김 주임이 발표한 연구과제의 창의성과 기술적 활용도에 무릎을 칠만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주임은 “평소 관심이 많았던 분야에서 생각해왔던 것을 내놓았을 뿐”이라며 “뜻하지 않게 특허까지 출원된다니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활짝 웃었다. STX중공업은 현재 김 주임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연구과제를 실용신안 등록을 마친데 이어 현재 특허를 출원중이다. 김 주임의 아이디어는 기존 메뉴버링 시스템을 모듈화해 제작시 작업시간을 최소화한데 이어 공기와 전자 제어에 필요한 복잡한 라인들을 단순화해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것. 김 주임은 또 고객이 사용시 유지 및 보수가 용이하도록 효율적인 설계안도 제시했다. 여기에 밸브와 스위치를 외부로부터 차단시켜 각종 이물질로부터 보호하여 우수한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고안하기도 했다. STX그룹의 한 관계자는 “새내기 직원들의 놀라운 아이디어에 모두 감탄했었다”며 “앞으로도 신입사원의 다양한 제안들을 적극 수용해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