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하고 통합의 서울 만들겠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맹형규(59ㆍ사진) 전 의원을 19일 만났다. 맹 전 의원은 이날 강남북의 불균형을 서울의 근본 문제로 지적하고 이를 해소해 통합 서울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에 의해 서로 갈라져 대립하는 강남북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통합해 에너지를 모을 때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수도 서울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서울의 랜드마크인 강남은 그대로 놓아두고 강북을 집중 개발해 강남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강남에 몰렸던 발전계획, 상업, 교육, 문화 인프라와 걸맞는 강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강북지역에 대한 용적률 및 충고제한 완화, 구별 최소1개 이상의 자율형 공립학교 설치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맹 전 의원은 특히 청량리 등 균형발전촉진지역으로 지정된 8곳의 용적률 상향조정 외에도 시내 252개, 이 중 강북지역 221개 역세권 전체에 대한 용적률을 300%로 상향 조정하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그는 ‘중도, 통합’이란 이미지의 장단점에 대한 질문에 “장점은 살리겠지만 단점은 사실과 다르다”고 답했다. 그는 “튀지 않는 정치로 후배들을 키워왔으며 국회 산자위원장을 맡을 때 여야 통합, 또 당 정책위의장 시절 정책정당 평가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맹 전 의원은 하지만 “할 땐 한다”는 말로 도전적이지 못하다는 부정적 평가에 대해 반박했다. 국회 산자위원장 및 정책위의장 사퇴, 의원직 사퇴 등 ‘버림의 결단’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 그는 최근 경선에 뛰어든 오세훈 전 의원의 바람이 거센 것과 관련, “기존 정치인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오 전 의원이 신비감을 유발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맹 전 의원은 “이미지 중심의 정치인은 준비된 정치인을 이길 수 없다”며 “이미 ‘오풍(오세훈 바람)은 잦아들고 있다. 특히 나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가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참여 비율이 높지만 이들의 투표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빙 승부 끝에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 전 의원은 “이번 선거는 이미지와 컨텐츠의 대결”이라며 오 전 의원과 여당쪽 강금실 전 장관을 동시에 겨냥했다. 맹 전 의원은 “예비후보였던 박진 의원이 (오 전 의원의) 이미지 광풍 때문에 사퇴한 것은 너무도 안타깝다”며 “누구보다도 컨텐츠 중심의 경선전을 치러온 박 의원과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과의 연대로 더욱 강력한 컨텐츠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맹 전 의원은 이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나라를 망치고 서울을 분할하려는 세력을 심판할 수 있다”며 “통합의 리더십으로 서울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국가 발전을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