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등 해외서 새 성장동력 창출"<br>中자회사 매출 60% 급증에 지분축소·환율하락 등 불구<br>1분기 25억원 지분법 이익
| CJ오쇼핑은 중국·인도 등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세계 최고 수준의 홈쇼핑 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CJ오쇼핑의 중국 자회사인 동방CJ의 직원이 방송에서 판매제품을 시청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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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은 지난 1ㆍ4분기 매출액 1,642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당기순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12.5%, 25.2% 증가한 수치다. 2010년 연간 실적도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CJ오쇼핑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6,946억원, 1,140억원, 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85%, 11.40%, 15.81% 성장한 수치다.
CJ오쇼핑의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중국 홈쇼핑 자회사인 동방CJ의 고속 성장 때문이다.
CJ오쇼핑은 지난 1ㆍ4분기에 보유한 동방CJ 지분을 49%에서 30%로 줄였고 원ㆍ위안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25억원 상당의 지분법 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동방CJ의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50% 급증했기 때문이다.
박자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포화 시장에 근접한 국내 소매업과 달리 중국 소비시장은 성장 여력이 높다"며 "24시간 방송은 상하이와 난징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고 추가적인 상품 개발로 외형성장과 이익 신장폭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은 11억 인구에 8,000만 유료 TV 가시청 가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홍콩의 스타그룹과 함께 인도에 'STAR CJ Network India'를 설립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총 858만달러를 투자했다. 오는 2011년까지 2,750만달러를 투자해 인도 고객들의 트렌드에 맞는 홈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는 "성숙기에 접어든 홈쇼핑 시장의 성장을 이끌 미래 동력은 해외 시장 개척"며이라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로 진출해 장기적인 성장모델을 찾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보험판매 규제 강화로 보험 관련 상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정도 감소했음에도 1ㆍ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모션 비용통제, 히트 자체 브랜드(PB)상품 개발, 높은 마진 제품 위주의 제품 라인업 전략으로 평균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보험과 무관하게 유형 상품만으로도 정상적인 영업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으로 2ㆍ4분기 소비자들의 TV 시청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과 CJ오쇼핑이 지분을 보유한 CJ헬로비전이 내년 1ㆍ4분기 중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