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2007 횡성 한우 축제

부시도 워드도 극찬한 名不虛傳 쇠고기 맛

"내가 그 유명한 횡성 한우라우~"

안흥찐빵

횡성 '장송모도자연구원"

[리빙 앤 조이] 2007 횡성 한우 축제 부시도 워드도 극찬한 名不虛傳 쇠고기 맛 횡성=글ㆍ사진=서은영기자 supia927@sed.co.kr "내가 그 유명한 횡성 한우라우~" 안흥찐빵 횡성 '장송모도자연구원" 관련기사 • 無박2일 5山종주 • 불수사도북 9시간만에 완주 윤왕용씨 • 강남엔 '광청우관삼'이 있다 • [인터뷰] 김성근 SK와이번즈 감독 • 커스텀뷰 노안교정술, 노안치료 급부상 • [강한 남성] 17세게 파리 화려한 화장은… • 2007 횡성 한우 축제 >> 리빙앤조이 기사 더 보기 지난 2일 남북정상회담차 방북길에 오른 남측 대표단이 소떼를 끌고 가는 대신 가져간 국산 한우 고기가 있었다. 남측의 답례 만찬상에 오른 이 국산 한우는 바로 횡성 한우였다. 횡성 한우의 명성은 오래 전부터 자자하다. 한국계 미식 축구 선수 하인스 워드를 비롯, 많은 유명 인사들이 횡성 한우 마니아로 알려져 있고, 부시 미국 대통령도 2005 APEC 정상회담차 한국에 왔을 때 횡성 한우 맛을 극찬했다. 이 같은 풍미를 입증이라도 하듯 횡성한우는 2007 전국축산물브랜드대전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횡성은 원래 고기 맛 보다는 우시장으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조선 말부터 ‘동대문 밖 우시장은 횡성이 최고’라는 말이 있을 정도 였다. 영동고속도로가 생기기 전까지 횡성은 서울과 강릉을 잇는 중간 지점이었기에 오고 가다 머무는 사람이 많았고 상권이 클 수밖에 없었다. 딱히 유명한 볼거리가 있는 곳도 아니라 사람들 발길은 예전에 비해 뜸해졌지만 몇 해 전부터 횡성 한우가 국내 최고급 한우고기로 인정 받기 시작하면서 고기 맛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육질로는 암소고기가 최고지만 횡성 지역 농가들은 소 생산량 유지를 위해 암소 대신 거세우(생후 6개월 이전에 거세한 수소)를 키워 암소 못지 않은 품질의 고기를 생산한다. 또 24~30개월 간 소를 키우면서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해 마블링 상태를 점검한다. 정기검사를 통해 소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다 보니 부족한 영양소를 때 맞춰 보충해줄 수 있어 최고등급 고기 생산량도 전국에서 제일 많다. 하지만 그 명성만 읊어서 무엇하랴. 횡성 한우의 진가는 직접 맛을 봐야 알 수 있다.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횡성 섬강 둔치 일원에서 열리는 제4회 횡성한우축제는 횡성 한우를 다양한 요리로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서울에서 한우로 한 끼 식사를 하려면 4인 가족 기준 20만~30만원 예산은 잡아야 하지만 횡성 현지에선 8만5,000원이면 A++등급(최우수 등급)의 한우 1㎏을 살 수 있어 배를 채우고도 남는다. 게다가 축제기간에는 등심, 갈비 등 인기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부위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행사장 일부엔 시식코너도 마련된다. 특히 숙성시킨 쇠고기를 날 것 그대로 깍둑 썰기해 내놓는 시식코너도 마련돼 이색적인 한우 맛을 원한다면 가 볼만 하다. 명성을 입증이라도 하듯 횡성군 내에는 66개의 한우 전문점이 있고 이중 10여 군데가 고급 한우만 취급하는 전문 식당이다. 어느 곳을 가도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내놓지만 A++등급의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축협이 직영하는 한우 프라자가 유일하다. 한우고기 외에도 횡성군이 자랑하는 먹거리가 또 있는데 더덕과 안흥 찐빵이다. 한우고기ㆍ더덕ㆍ찐빵이 횡성 3대 먹거리가 된 것은 높은 고도 때문이다. 보통 횡성 지역의 한우 농장은 해발 300~600m 고지에 있는데 고산지대일수록 일교차가 커 소 생육 조건에 알맞다. 더덕 역시 청정 고산지대에서 자라 육질이 연하고 향이 좋다. 횡성은 전국 더덕 생산량의 23%를 차지, 국내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안흥 찐빵에 들어가는 팥 역시 대표적인 고랭지 작물이다. 안흥 찐빵의 팥소는 국내산 팥만 쓰이는데 영월 등 인근 지역의 팥이 모두 안흥으로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팥 사용량이 많다. 22군데 찐빵집이 밀집해 있는 안흥 찐빵 마을의 연중 매출만 150억~200억원이라니 찐빵마을이 대한민국 팥 값을 좌지우지한다는 우스개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한국전쟁 이후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 횡성군 안흥면에 찐빵 가게 4곳이 문을 열었고 서울과 강릉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안흥을 찾아 찐빵 맛을 봤다. 이곳은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 먹거리촌으로 유명했으나 고속도로 개통 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져 많은 업소들이 문을 닫았다. 그러다가 15년 전 면에서 ‘안흥찐빵마을’을 조성하면서 찐빵집들이 다시 문을 열었다. 마을에선 어느 찐빵집을 가도 맛이 똑같다. 몇 군데는 옥수수, 단호박, 흑미 등을 넣어 빵을 만들기도 하지만 역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밀가루 찐빵이다. 전통 제조방식을 고수해 직접 손으로 밀가루 반죽을 하고 팥소를 넣는데 이때 이스트 대신 막걸리를 넣고 발효시켜 쫄깃함이 오래가고 특유의 향이 난다. 밀가루 빵은 바로 찌지 않고 온돌방 아랫목에 두고 3시간 정도 숙성시키며 찜통에 넣고 찐 후 바로 팔 것은 팔고 일정량은 급랭시켜 전국 각지로 보낸다. ■ 횡성의 다양한 레저 즐기기 횡성은 볼거리에 비해 체험할 거리가 많은 곳이다. 다음은 횡성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레저와 체험들이다. ◇견지낚시=무엇보다 횡성군을 동서로 가르며 흐르는 섬강을 따라 가다 보면 강에 들어가 가슴까지 물에 잠긴 채 서있는 사람들을 여럿 볼 수 있다. 이들은 전통 낚시법의 일종인 견지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다. 피라미는 물론 누치, 살치, 메기 등 팔뚝 만한 크기의 고기를 낚아 올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얼레를 따라 움직이는 미끼에 꼬여 작은 대나무 줄기를 물고 올라오는 물고기의 모습이 아슬아슬해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참숯가마=일명 ‘재활용 찜질방’인 참숯가마도 유명하다. 가마에서 숯을 빼내고 하루 정도 열을 식혀야 다음 작업을 할 수 있는데 남은 열기를 이용해 가마 찜질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황토와 숯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피부 깊숙이 파고들어 불순물을 빼주며 날계란을 가지고 가마에 들어가면 노른자부터 익는데 이 역시 원적외선 때문이다. ◇도자체험=고려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백자를 재현하는 무형문화재 호봉 장송모 선생의 도자연구원이 횡성에 있다. 이천, 광주 등 경기도 지역의 오랜 도자 역사는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만 강원도 도자는 그렇지 않다. 기실 강원도 지역은 고려시대부터 조선 후기 까지 왕실에 납품하는 도자기를 생산하던 곳이었다.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에 위치한 장송모 도자연구원에서는 장송모 선생이 직접 강원도 전통 도자사와 문화에 대한 강의를 하는데 참가자 모두 직접 도자기를 빚고 가마에 굽는 체험을 할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새말IC(혹은 원주TGㆍ둔내TG) ◇하남→6번국도→양평→6번국도 입력시간 : 2007/10/17 10:4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