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이오 셔츠'는 움직이는 병원?

컴퓨터 내장, 심박수·체온등 측정…체전 육상경기 첫 적용


컴퓨터가 내장된 첨단 ‘바이오 셔츠’를 입고 운동장을 누빈다. ETRI(원장 임주환)는 입고 있는 것만으로도 건강관리를 해주는 웨어러블 컴퓨팅 스포츠웨어인 ‘바이오 셔츠’를 제87회 전국체육대회 육상경기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린 육상대회를 비롯, 하프마라톤과 800m 등의 종목에 총 22명의 한국체육대학교 육상선수들이 ‘바이오 셔츠’를 입고 시합에 나섰다. ‘바이오 셔츠’는 전도성 섬유와 센서, 측정모듈 등을 이용해 심박수ㆍ호흡수ㆍ체온ㆍ운동량 등 생체정보를 측정하는 의류형 생체정보 센서 기술을 운동복에 적용한 것이다. 이번 체전에 선보인 ‘바이오 셔츠’에는 약 20g 정도의 측정모듈과 심전도센서ㆍ가속도센서ㆍ온도센서를 장착해 경기 중인 선수의 심박수, 달리는 속도, 몸의 온도 변화 등을 측정하게 된다. 특히 심전도 측정의 경우 기존에는 몸에 여러 개의 전극을 직접 부착해 측정해야 했지만 ‘바이오 셔츠’에는 옷 내부에 섬유형 전극이 부착돼 있어 입고 있는 것만으로도 심전도와 심박수를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바이오 셔츠’를 개발한 ETRI의 U-헬스인포매틱스팀 김승환 팀장은 “사전 운동부하 검사를 통해 선수들이 20g 무게의 측정모듈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향후 무선 데이터 통신 기술을 적용해 경기 중인 선수의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추가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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