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의약품, 산업용 재조합단백질을 생산ㆍ판매하려는 업체들에게 관련 기술ㆍ제품을 대신 개발ㆍ생산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홀딩스와 바이오리더스, 바이오프로젠, 제노포커스, 핸슨바이오텍, 리드바이오, 프로테온 등 7개사는 `재조합단백질 발현시스템 컨소시엄(회장 이상기 바이오홀딩스 대표)`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탁개발ㆍ생산 서비스에 들어갔다.
◇외국업체와도 제휴 추진=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한 업체의 위탁을 받아 1단계로 실험실 규모에서 재조합단백질 생산효율을 고객이 원하는 수준으로 높이는 데 성공,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스케일업하는 2단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홀딩스의 홈페이지(bioholdings.com)를 통해 본격적인 공동 비즈니스에 나서는 한편 일본ㆍ독일 기업 등과도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컨소시엄 회원사들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ㆍLG화학 등 출신 연구진이 주축이 돼 창업했다. 대장균ㆍ청국장 바실러스균ㆍ효모ㆍ곤충ㆍ포유동물 세포를 이용한 의약용ㆍ산업용 재조합단백질 고발현 시스템을 바탕으로 재조합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hEGF), TNF-알파, 지질분해효소, 혈전용해효소, 피혁ㆍ각질연화제 등을 개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체 연구개발인력을 채용하거나 생산시설 투자를 하지 않고도 특허만료를 앞둔 생물의약품 등의 생산기술이나 제품을 확보할 수 있다. 고객들은 재조합단백질 발현, 발효ㆍ분리정제공정 개발, 밸리데이션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바이오 제네릭 활성화 기대= 적혈구생성촉진인자(EPO)ㆍ인터페론ㆍ인슐린ㆍ인간성장호르몬 등 생물의약품의 대부분은 재조합단백질이며 국내시장은 2,000여 억원(세계시장 40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상기 회장은 “특허만료된 생물의약품인 바이오 제네릭 제품은 신약에 비해 개발비용ㆍ기간이 적게 들고 개발실패 위험성도 낮다”며 “매출ㆍ수익을 늘리기 위해 생물의약품 개발ㆍ판매에 관심을 가진 제약사 등을 대신해 핵심기술을 개발해 주는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많은 생물의약품들이 조기에 상품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