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계대출 금리 하락 반전

지난달 평균금리 年5.90%로 0.13%P 떨어져

콜금리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비롯한 가계대출 금리가 오히려 떨어졌다. 이는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 수익률이 하락한데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경쟁이 가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3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금리(이하 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5.90%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연 5.77%로 0.09%포인트 떨어졌고 신용대출금리는 연 6.14%로 무려 0.1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6월 연 5.72%에서 7월 5.95%로 오른 후 8월에는 6.03%로 올라섰으나 9월에는 하락 반전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6월 연 5.48%, 7월 5.79%, 8월 5.86% 등으로 오름세를 지속하다 9월에 하락세로 꺾어졌다. 한은은 “CD 금리가 하락하면서 여기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도 덩달아 떨어졌다”며 “금융감독 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우량고객 중심으로 대출을 운용한 것도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10월 들어서도 콜금리의 추가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기대되면서 CD유통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가계대출 금리는 당분간 하향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지난달 수신금리는 계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연 4.56%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오르면서 200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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