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또 하락…950원대도 위협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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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950원대마저 위협받고 있다. 원ㆍ엔 환율도 100엔당 811원대로 급락, 8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원80전 하락한 953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7년 10월27일(939원90전) 이후 8년5개월 만의 최저치로 이달 들어(4거래일) 17원30전이나 급락한 것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연일 계속되는 수출기업 선물환 매도와 외국인 주식 매수 등으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엔ㆍ달러는 전날보다 상승한 117.50엔선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원ㆍ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6원89전 급락한 811원59전을 기록했다. 97년 11월18일(804원74전) 이후 8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간 첫 회동으로 개입 경계감이 컸으나 의외로 개입이 강하지 않아 손절매도가 촉발됐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이날 부분적으로 매수개입에 나섰지만 개입강도는 예전만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 2006/04/06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