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당국이 지난 달 15일 한미 양국이 잠정 합의한 방위비 분담 협상 결과와 관련, `유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방위비 예산을 직접 사용하게 되는 주한미군측이 당장 여러가지 제약요소가 있어 다소 유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지난 5개월간의 5차례 협상하면서 주한미군 측에서 빠짐없이 장성급과 영관급이 빠짐없이 참석해왔다"며 "워싱턴 당국이 이와 관련해 한국측과 서로 충분한 이해를 한 상태에서 원만하게 잠정 결말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잠정 합의안에 대한 가서명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미측의 협상수석대표의 해외출장 일정으로 늦어지고 있는 것 때문이며 새로 협상을 하자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측은 내부 협의관계를 조속히 마무리짓고 빠른 시일내에 통보하겠다고 밝혀 그와 관련한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3월 15일 열린 제5차 한미방위비분담을 위한 고위급회담에서올해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잠정 합의한 뒤 최종 입장을 2주내에 통보해 주기로 한바 있으나 회신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잠정합의안에서 한국측 방위비 분담금은 작년과 비교할 때 600억원 가량이 줄어든 6천800억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찰스 캠벨 주한 미8군사령관이 지난 1일 한국인 근로자 1천명 해고방침을 밝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시키려는 전략적 발언 아니냐는관측을 낳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