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2ㆍ4분기 실적부진과 성장 모멘텀 부족을 이유로 KT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9일 LG투자증권은 “KT가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신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목표주가도 5만2,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낮췄다.
정승교 LG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규제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나치게 움츠려 있고 후발사업자의 반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낮췄다”며 “특히 초고속 인터넷과 무선사업의 성장세를 유선전화 부문에서 까먹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동원증권도 통신시장의 경쟁 심화와 단기 성장모멘텀 부재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한화증권은 KT의 배당금이 내년에 3,000원에서 2,610원으로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내렸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는 KT의 영업실적이 전반적인 목표치와 부합한다며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5,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이날 KT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과 같은 3만5,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