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의 비버리 힐스' 꿈꾼다

[新 성장지역을 찾아서] 울산 우정지구 80만평 택지개발

“울산의 비버리 힐스를 꿈꾼다” 산업수도 울산의 견인차였던 중구 일대가 함월산 일대에 추진중인 대규모 택지개발 계획이 최근 본격화되면서 울산의 새로운 발전 중심축으로 급 부상하고 있다. 울산 중구지역은 울산광역시 탄생의 모태로 지난 30여년간 영욕의 세월을 보냈다. 인근 남구와 울주군 온산읍 지역에 국가공단이 속속 들어서는 동안 중구내 상당수 지역들이 공해 차단을 위한 그린벨트로 묶이는 고난을 감수해 온 것이다. 그러나 건설교통부가 지난달 울산시 중구 함월산 기슭 우정지구 그린벨트 83만평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한데 이어 최근 한국토지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선정, 개발계획을 본격화 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새로 개발되는 우정지구는 도심 내에 위치하면서도 낮은 인구밀도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부촌(副村)’ 조성 계획까지 마련돼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체 계획인구가 3만6,000명으로 ha당 인구밀도는 130인에 불과하다. 이는 울산지역에서 최근 시행중인 다른 4개 택지지구의 인구밀도 225인/ha~314인/ha의 절반 수준인데다 전국적으로도 현재 시행중인 24개 택지개발사업 중 경기도 성남의 판교 신도시지구(96인/ha), 양주시 광석지구(120인/ha), 남양주 별내지구(127인/ha)에 이어 4번째로 인구밀도가 낮아 쾌적한 도심환경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했다는 평가다. 우정지구는 특히 전체 면적의 약 20%정도를 부촌(副村)지구로 조성할 방침이다.이 부촌에는 300평내외의 단독주택만 입주토록 해 ‘울산의 비버리힐스’로 명물화 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중구청은 이를 위해 시행처인 울산시, 시공사인 한국토지공사측과의 협의를 통해 부촌조성에 원칙적 합의를 본 상태다. 우정지구는 향후 2008년 3월까지의 계획단계(2단계), 시행단계(3단계)를 거쳐 2011년 12월 준공될 전망된다. 총 5,4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오는 2007년 3월께는 택지개발계획 승인이 예정돼 있다. 울산 중구청은 우정지구 완공을 계기로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꿈꾸고 있다. 부촌 조성에 따른 세수확대와 울산 이전이 확정된 공공기관들도 이 곳으로 유치 시켜 명실상부한 지역의 행정, 상업 중심축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우정지구는 울산은 물론 전국 다른 어느 택지개발지구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주거환경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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