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 외국인 "손실 눈덩이" 항의 빗발

증권거래소가 코스피200(KOSPI200) 구성종목을 변경하면서 사전예고를 실시하지 않아 외국인투자가의 반발을 사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00억원 규모의 인덱스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외 국계의 한 투자기관은 증권거래소가 지난 3월 30일 코스피200 구성종목에서 LG카드를 제외하고 대구은행을 편입해 인덱스펀드에서 트래킹에러(인덱 스가 종합주가지수 수익률과 괴리를 보이는 현상)가 발생하며 이날 하루에 만 2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고 항의했다. 이 투자기관의 펀드매니저는 “증권거래소가 지난 9일부터 LG카드에 대해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실시한 후 매매거래가 재개된 30일에 코스피200 제외를 발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 았다”고 항의했다. 그는 “FTSE나 MSCI 뿐 아니라 항셍과닛케이지수 등의 경우 구성종목이변경되면 사전예고를 충분히 해 투자자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며 “거래소 측이 종목변경 내용을 사전에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고 덧붙 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LG카드의 경우 50%이상 자본전액 잠식사실이 새롭게 확인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코스피200에서 제외했다”며 “정기적인 변동시에는 사전예고를 실시하지만 돌발 상 황에서는 사전 예고를 실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코스피200종목 변경을 적시에 실시하지 않으면 코스피200지수 의 왜곡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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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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