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권 "新성장 동력을 찾아라"

자통법 시행 앞두고 개별업종 중심 성장 한계 절감


금융회사들이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행 등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은 물론 카드회사들도 ‘신수종(新樹種) 사업’ 연구와 경영 혁신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한편 미래 성장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컨설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했다. 국민은행은 TF팀 활동과 외부 컨설팅을 동시에 추진해 ▲수신 ▲여신 ▲투자신탁 ▲방카슈랑스 등의 상품개발과 관리 기능을 점검하고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신상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파생상품사업본부 내에 금융공학부를 신설, 관련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또 이달 중 연령과 직업 등을 기준으로 계층을 세분화한 후 여기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자통법 시행 등을 앞두고 수신 이탈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국민은행 연구소를 주축으로 미국 등 선진국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유지 방법’ 등을 조사 중이다. SC제일은행은 최근 기존 경영위원회를 확대, 개편했다. 또 경영혁신과 구체적인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6개로 나뉜 ‘돌파구를 찾아서TF’도 구성했다. 신한금융지주도 5년 내 자산을 450조원으로 늘려 아시아 10대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한 후 세부적인 실천방안을 마련 중이다. 보험ㆍ카드업계 등 비(非)은행권 금융회사들도 ‘신수종 사업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화재는 10월부터 삼성경제연구소와 TF를 꾸려 경영컨설팅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우선 경제연구소와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수종 사업TF’를 만든 후 ▲개별 금융계열사 내에서 가능한 신사업 연구 ▲증권과 보험ㆍ카드 등이 혼재된 복합 금융사업 연구 ▲금융계열사간 시너지 제고방안 연구 등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과 증권ㆍ카드 등 개별 업종에 국한된 성장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자통법이 시행되면 금융권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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