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강북 소형 아파트 집값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31부동산대책’으로 강북 등 외곽 지역의 소형 아파트값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민은행의‘8월 주택가격 동향조사’결과 서울 강북지역의 소형(전용 19평 이하) 집값 상승률은 7월 0.4%에서 0.6%로 확대됐다. 강남 대형(전용 29평 초과)이 4.1%에서 0.4%, 중형(전용 19~29평)이 2.8%에서 0.6%, 소형이 1.4%에서 -0.5%로 각각 크게 꺾이고 강북도 대형이 1.6%에서 1.1%, 중형이 1.1%에서 0.8%로 상승 폭이 둔화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경기도의 경우 8월 집값 변동률이 대형 0.4%, 중형 0.5%, 소형 0.3% 등으로 별 차이가 없었지만 상승 폭 둔화만 놓고 보면 역시 소형이 가장 영향이 적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강북 등 외곽지역에서 소형평형에 대해 일부 매도 문의가 있지만 대책 이전에 비해 특별히 많아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면서“강북 광역개발 등이 집값 지지 요인으로 작용해 앞으로도 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책은 강남의 고가주택이 타깃으로 지금까지는 대책의 효과가 의도한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 기대대로 시장이 움직일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정부의 대책 발표 뒤 노원구와 성북구 등 아파트 밀집지역의 일부 소형아파트의 호가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책 이전에는 1억1,000만~1억1,500만원 정도까지 거래가 됐던 노원구 하계동 건영아파트 17평형은 현재 9,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고 중계동에서도 20평형 이하 아파트들이 소폭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가 많지 않아 전반적으로는 약보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