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100원 팔아 5원도 못벌어

작년 수익률 4.56%로 하락·매출증가도 둔화<br>내수 부진으로 설비투자 4.3%줄고 R&D 위축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들은 내수 침체로 매출액증가율이 크게 둔화됐으며 이에 따라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가 종업원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제조업체 4,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 4일 발표한 ‘2003년 중소제조업 경영분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민간 소비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2002년 9.60%에서 8.63%로 크게 둔화됐다. 특히 수익성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져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2002년 5.01%에서 4.56%로 낮아졌으며 매출액경상이익률도 저금리에 따른 금융비용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2002년 3.38%에서 3.17%로 내려갔다. 반면 지난해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8.16%로 2002년의 7.54%에 비해 0.62%포인트 높아졌으며 경상이익률 또한 2002년의 5.42%에서 5.96%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익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중소제조업의 재무구조는 부채 감소 및 자기자본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 2002년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장기차입금 등 고정부채 비중감소로 부채비율이 지난 2002년 173.67%에서 지난해에는 166.20%로 나아졌으며 자기자본비율도 순이익 증가로 36.54%에서 소폭 개선된 37.57%를 기록했다. 투자부문을 보면 내수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기계장치, 공장용지, 건물 등에 대한 투자가 줄어 설비투자규모는 4조6,885억원으로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또 기술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투자도 줄어 업체당 평균 기술개발투자액은 2002년 1억2,181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억1,826만원으로 2.9% 감소했으며 기술개발투자기업의 매출액 대비 투자액 비율도 2.28%에서 2.23%로 둔화됐다. 이와 관련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중소기업들의 매출이나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투자 심리가 위축돼 설비 투자는 물론 연구개발 투자도 부진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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