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변혁기 공기업] 민영화 성공사례

[변혁기 공기업] 민영화 성공사례KTB…과감한 경영혁신 1년만에 1,100억 흑자전환 국내 최대의 벤처 캐피탈로 성장한 한국종합기술금융(KTB). 작년에 ㈜미래와 사람에 매각되면서 완전 민영화된 KTB의 99년 전후의 경영실적을 보교해보면 민영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된다. 98년 자기자본 비율 2%, 당기순이익 1,282억원 적자, 주당가격 4,470원이었던 것이 99년에는 각각 32%, 1,107억원 흑자, 1만3,750원이 됐다. 뿐만아니라 신규고용 창출면에서도 98년에는 135명에 불과했지만 99년에는 250명으로 확대됐다. 이렇게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자발적이고 과감한 경영혁신 노력 때문. KTB는 민영화 이후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민영화 이전 대비 70% 확대했고 연봉제와 스톡옵션제를 도입, 실적위주로 경영체제를 혁신했다. 또 참신한 아이디어도 경영혁신에 기여했다. KTB는 조기출근제 도입, 24시간 이내에 지시사항에 대한 보고 의무화, 전자결재 및 주요회의의 녹취공개 로 정보공유를 강화 등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기능별·업종별 팀제 도입을 통한 조직개편도 눈에 띄는 부문. KTB는 이러한 조직개편을 통해 8부1실5지점2사무소에서 4부2실19팀3지점1사무소로 개편, 보다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 됐다. 이외에 KTB119서비스팀을 신설, 벤처기업 관련 세무회계·법률·자금 등에 대한 무료상담 서비스를 실시했고, KTB 벤처자문단을 구성해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평가에 철저를기하기도 했다. 공기업이었다면 이러한 혁신적이고 참신한 개혁을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KTB의 경영진들은 경영혁신과정에서 가정 어려웠던 것이 임직원들의 마인드를 바꾸는 것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아직까지 변화에 둔감한 공기업들이 존재한다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최윤석기자YOEP@SED.CO.KR 입력시간 2000/08/08 22:16 ◀ 이전화면

관련기사



최윤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