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주요 성장 요인은 국민소득수준의 향상이다.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여가시간이 확대되면, `여가 활동에 대한 지출 증가 → 관련 공급 증가`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확대된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기 전에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다가, 그 이상을 넘어서면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됐지만 질적 성장을 일구어냈다. 여가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감안한 계획성 있는 여가 소비를 즐김으로써 삶의 질이 향상됐으며, 이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2002년 261만원으로 2001년보다 3.6%, 지난 1998년보다는 18.8% 증가했다. 실질소비지출 역시 지난해 171만원으로 2001년 보다 1.5%, 1998년보다 27.7% 상승하며 실질소득 증가세를 상회하는 소비증가 성향을 보이고 있다.
도시가구당 월평균 교양오락비 구성은 지난 1993년 이후 여행비ㆍ스포츠ㆍ오락시설 이용료 등 교양오락서비스 지출이 교양오락용품 및 기구(스포츠용품, 원예용품 등)의 월평균 지출비용을 추월하며 꾸준하게 늘고 있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재화가 단순 1회성 소비가 아닌 삶의 질을 고양시키는 반복 소비 성격의 재화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취약한 수익기반에 대한 우려감을 불식시키고 있다.
최근 1년간 코스닥 등록 엔터테인먼트 업체 31개사의 시가총액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잦은 부침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ㆍ웹젠ㆍNHN 등 신규 엔터테인먼트 관련업체들이 등록함에 따라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게임ㆍ음반ㆍ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각 분야간 합병과 A&D(인수후 개발) 등으로 탄생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너스와 넷마블의 결합, 음반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게임제작사인 트라이글로우 인수(내년 상반기 합병 예정) 등 상반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테마로 자리잡은 합병 및 A&D 관련 이슈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테마 붐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엔터테인먼트 투자유망종목으로는 강원랜드를 꼽을 수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인터넷주를 능가하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CJ엔터테인먼트도 하반기 자회사 CGV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 및 배급력 강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하나투어는 사스 이후 빠르게 실적이 회복되고 있어 매수관점을 유지한다. 최근 합병을 재료로 급등한 플레너스는 목표가와의 괴리율을 감안한 단기매매가 유효하다.
<대신증권 김병국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