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그선' 물류시장 개선 도움 클 듯

물위 1~5m 비행하는 배<br>2010년 이후 연평균 생산유발 1兆 예상

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 2001년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도입, 제작한 위그선이 시운전되고 있다.

'위그선' 물류시장 개선 도움 클 듯 물위 1~5m 비행하는 배2010년 이후 연평균 생산유발 1兆 예상 오현환기자 hhoh@sed.co.kr 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 2001년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도입, 제작한 위그선이 시운전되고 있다. 물 1~5m 위를 떠 비행하는 배인 '위그선'이 2010년이후 2020년까지 연평균 1조원의 생산을 유발, 3,500억원어치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위그선은 특히 기존 항만을 활용해 이착수가 가능해 신규 인프라가 필요 없는데다 해운 흐름이 선박의 대형화와 지선(피더선) 서비스의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해운ㆍ항공 물류시장 구조를 급속히 혁신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해양수산부가 위그선 사업 참여희망 업체들에게 제시하기 위해 작성한 '위그선의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시속 250km로 주행이 가능한 적재량 100톤급 대형 화물용 위그선을 국내에서 제작할 경우 제작비용은 같은 용량의 항공기 제작 비용의 3분의1에 해당하는 500억원이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료비는 바다표면 장력을 활용하기 때문에 역시 같은 용량의 항공기에 비해 2분1이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운임은 종합적으로 고려해 항공기에 비해 40%가량 쌀 것으로 추정됐다. 위그선 취항 유망항로로는 인천항북중국 항만, 부산항상하이항, 부산항시모노세키항, 도쿄항홋카이도항, 한국항만홍콩 항만동남아 항만, 싱가포르 항만동남아 항만 등이 꼽혔다. 위그선이 운송할 주요 화물은 급송을 요하는 공산품, 활어 등 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농수산물, 특송화물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위그선 운항 소요시간은 인천항상하이항의 경우 3시간 가량으로 선박이 12시간 이상 걸리는데 비해 훨씬 단축되고 항공기 운항시간(1시간45분)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2015년께 세계 대형 위그선 건조시장이 연 40척 2조원대 가량 형성되고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20척 1조원 어치를 우리나라가 수출하고, 2020년께에는 연 80척 4조원대의 세계시장에 40척 2조원대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운송 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돼 운임수입도 2015년에는 연간 2,000억원, 2020년께에는 3,20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위그선 활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동북아 지역외에도 동남아, 지중해, 북유럽, 중미 일대 등이 부상됐다. 함동석 해양수산부 위그선 사업팀장은 “시장 선점을 위해 100톤급 위그선 시제선 개발과 마케팅을 동시에 착수,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곧바로 매출이 발생하도록 하는 초스피드 사업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그선이란= 빠른 속도라는 항공기의 장점과 저렴한 비용이라는 선박의 장점을 결합한 운송수단. 러시아에서 군사용으로 개발된 기술을 한국해양연구원이 도입, 지난 2001년 4인승을 제작ㆍ시운전에 성공한 후 현재 2008년까지 20인승 위그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100만톤급 화물용 대형 위그선 개발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입력시간 : 2005/11/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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