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미현, 신들린퍼팅 신기록 우승

김미현, 신들린퍼팅 신기록 우승 파라다이스여자오픈 정상 역시 `울트라 슈퍼땅콩' 김미현(23ㆍⓝ016ㆍ한별텔레콤)이었다. 지난 10월 일시 귀국한 김미현은 KLPGA투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제2회 파라다이스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최종일 국내 남녀를 통틀어 최고기록인 `6홀 연속 버디' 신기록과 함께 코스레코드(63타), 18홀 최소타 타이기록(9언더파)을 작성하며 우승, 2000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현대증권여자오픈 우승자인 김미현은 12일 제주도 남제주에 있는 파라다이스GC(파72ㆍ6,23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낚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일미(28ㆍ한솔CS클럽)를 무려 10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600만원. 이로써 김미현은 국내 3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둬 KLPGA 시즌 상금합계 9,000만원을 기록해 랭킹 3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전날 극도의 피로누적으로 코피까지 쏟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제주의 맞바람을 이겨내는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과 신들린 퍼팅으로 `6홀 연속 버디'를 낚아내 지난 5월 미국LPGA투어 코닝클래식에서 세웠던 자신의 `5홀 연속 버디'와 국내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또 9언더파 63타는 지난 95년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삼성월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작성했던 코스레코드 67타를 4타나 경신한 것이고, 지난 8월 한국LPGA선수권대회(한솔 오크밸리GC)에서 김희정이 세웠던 18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다. 김미현은 이날 KLPGA 상금랭킹 1위 정일미, 양영숙 등과 함께 나란히 이븐파 144타로 출발했다. 그러나 정일미와 양영숙은 한마디로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김미현은 4번홀까지 정일미와 함께 나란히 파를 세이브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파5의 5번홀에서 4m 짜리 첫 버디를 낚은데 이어 6, 7, 8, 9, 10번홀에서 줄버디행진을 펼쳤다. 6번홀에서는 3m, 7, 8번홀에서는 1~1.2m, 파5의 9번홀에서는 세컨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그린 왼쪽 에지쪽으로 흘렀지만 서드 샷을 핀 30cm에 붙여 다섯번째 버디를 낚았다. 이어 후반 첫 홀에서 다시 2m 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6홀 연속 버디'신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김미현은 13, 15, 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보태 완벽한 승리를 일궜다. 정일미는 이날 버디2개, 보기3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는데 그쳐 합계 1오버파 217타로 단독2위에 만족했으나 2위 상금 2,000만원을 보태 상금합계 1억3,837만원으로 2년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양영숙은 합계 3오버파 219타로 단독3위에 올랐고, 여고생 프로골퍼 임선욱(17ㆍ분당중앙고)은 합계 6오버파 222타로 단독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장정(20ㆍ지누스), 펄신(33ㆍ랭스필드) 등 6명이 나란히 합계 7오버파 223타로 공동6위를 차지했다. /파라다이스GC(제주)=최창호기자 chchoi@sed.co.kr입력시간 2000/11/12 18:3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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