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복수폴사인제도 도입 추진 대비'주유소 습격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안에 주유소 복수폴(상표표시)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자 업체들이 치열한 세력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시장 점유율 1, 2위 업체로 각각 4,000개와 2,700여개의 주유소를 거느리고 있는 SK㈜와 LG칼텍스정유는 수익성 위주로 주유소를 재배치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추진할 전략은 직영 및 자영 주유소의 합병. 황두열 SK 부회장은 최근 "입지가 좋고 수익성 높은 주유소를 중심으로 인근 소규모 주유소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복수 제품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이탈조짐을 보이는 주유소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복수폴 제도를 적극로 이용하려는 S-Oil은 주유소 확보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적극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상표표시가 없는 무폴 주유소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내 정유업체들은 몇년 전부터 주유소 구조조정에 들어간 일본의 사례를 집중 분석, 국내의 경우 현재 1만여개의 주유소를 7,000개 수준으로 낮추는 게 적정하다고 보고 있어 앞으로 폴사인제 폐지를 계기로 대대적인 주유소 구조조정이 벌어질 전망이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