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아차, 현대차보다 성장성 뛰어나다

기아자동차가 맏형 현대자동차보다 성장성이 뛰어나 조만간 동등한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아차는 현재 생산라인 가동률과 자동차 품질, 브랜드 가치, 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현대차보다 크게 낮은 상태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올해부터 기아차에 뚜렷한 변화가 생기면서 양사의 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기아차의 올해 내수와 수출판매가 지난해보다 각각 19.3%, 14.0% 증가해 총 판매대수가 15.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현대차는 6.4%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여 기아차의 약진이 돋보인다. 기아차의 성장은 신모델 효과가 주요인이다. 3월에 출시되는 신형 프라이드(JB)와 잇따라 발표되는 카니발 후속(VQ), 옵티마 후속(MG) 차량이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지난해 8월 나온 스포티지는 꾸준한 성장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만대 생산에 그쳤지만 올해는 라인을 풀 가동해 14만2000대 판매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올해 기아차 생산라인 가동률이 사상 처음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가동률은 지난 2003년 74.7%에서 2004년 79.0%로 상승했고 올해는 82%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지난해 기아차의 미국 자동차 품질조사기관인 JD파워의 초기품질 지수(IQS)는 153으로 업계평균 119와 현대차의 102에 크게 못미쳤다. 기아차는 올해와 내년 IQS 지수를 125, 110 수준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올해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스포티지와 신형 프라이드(JB)를 투입하고 현대차와의 공동 연구개발(R&D), 마케팅.부품조달 통합을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 상승도 예상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기아차가 올해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마진 감소와 재료비 상승이 우려되지만 가동률 상승과 내부판매조직 개편으로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0.7%포인트 증가한 4.4%, 내년에는 5.4%로 수익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기아차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도 쾌속질주하고 있다. 기아차는 20일 오전 11시51분 현재 4.39%(500원) 상승한 1만1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1% 상승에 그치고 있는 현대차와 대조적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 나타날 비효율 제거와 내년 이후 수익성 높은 신차종 배정을 감안할때 기아차가 현대차 수준까지 성장하는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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