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동티모르 독립 그후''정말 부끄럽습니다'MBC가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2편을 연속 방영한다.
지난 5월20일 독립한 동티모르를 취재한 '동티모르 독립 그 후'(오후 11시5분)와 전후 문제를 고민하는 일본인을 통해 한ㆍ일 관계를 살펴보는 '정말 부끄럽습니다'(오후 11시55)분가 차례로 전파를 탄다.
'동티모르.'에서는 포르투갈과 인도네시아에 의해 연이어 식민 통치를 받다가 독립 이후 달라진 동티모르의 현실에 초점을 맞춘다.
식민지 청사가 대통령궁으로 바뀌고 독립국 국기가 펄럭이는가 하면 국경에서 천막을 치고 비자 업무를 보는 등 독립 국가로 자리잡아가는 면모가 카메라에 담긴다.
또한 인도네시아에 부역했다가 서티모르 난민촌에 피신해 있는 400여 가구의 난민들도 만난다. 이곳 아땀부아 난민촌 난민들은 공식 절차를 밟으면 고향에 돌아갈 수 있지만 민병대 활동을 했던 적극 가담자들의 경우 처벌이 무서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부역자를 둘러싼 과거청산문제로 뜨거운 논란에 휩싸인 현지 모습도 소개된다.
연이어 방송되는 '정말 부끄럽습니다'는 양심적인 일본인들의 역사 인식을 20여 일의 현지 취재를 통해 화면에 담은 프로그램이다.
정신대 위안부의 전후배상소송인 관부재판을 10년째 지원해오고 있는 후쿠오카의 하나부사 부부, 전 일본군 군의로 생체해부를 한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 유아사 켄(85) 등이 소개될 예정.
중일전쟁때 군의로서 총 7차례의 생체실험에 참여했던 유아사 켄은 그간 500여 회의 강연을 통해 자신의 범죄행위를 낱낱이 고백했고 남은 평생을 참회하는 민주의료활동에 바쳐 왔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