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0일 항공사의 마일리지 혜택 축소에 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고객이 기존 마일리지를 사용할 기간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고 보고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일리지 혜택 연장 여부가 주목된다.
강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항공사가 사정에 따라 마일리지 사용 기준을 변경할 수는 있지만, 이미 쌓아둔 마일리지는 혜택축소 이전의 기준에 따라 쓸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두 항공사의 약관은 이 같은 유예기간을 1년으로 하고 있지만 공정위는 그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검찰이 수사중인 대기업 불법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선 “검찰이 잘 하고 있으며 다른 기관에서 하는 사건은 이중으로 하지 않는 게 관례”라고 하면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개혁 로드맵에 마련된 대로 기업들이 견제와 균형 체제를 갖추면 불법자금 문제는 3~5년 내 없어질 것”이라며 “개별기업은 지배구조 모범 기업에 출자총액규제를 면제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투명성을 높일 것이고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부당 내부거래 조사와 순환출자 억제, 비상장ㆍ비등록 기업에 대한 공시의무 강화 등으로 시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