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예상밖 급팽창
전자진흥원 1,000社 조사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2년전 예측치와 올해 평가치간에 최고 100배 이상 차이가 발생, 전자상거래 시장이 예상치보다 휠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한국전자거래진흥원에 의뢰, 거래소ㆍ코스닥ㆍ제3시장ㆍ중소기업협동조합 소속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통계조사 결과,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지난해 17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3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99년 엔더슨컨설팅과 삼성증권은 2000년 전망치로 각각 2,700억원과 1,218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99년 전망치와 올해 평가치간의 격차가 너무 큰 것은 그만큼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전자상거래율과 전체기업의 매출액을 합산한 수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17조4,16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99년의 시장규모 추정치(9조1,949억원)보다 89.4% 증가한 것으로 전체 산업 매출액(1,050조원)의 1.67%에 달한다.
이에 앞서 정토통신부 산하 정토통신연구원은 지난해 6월 2000년 전자상거래규모가 B2B(기업간)만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 보고서는 연 경제성장률을 7%로 감안, 올해 시장규모를 29조3,414억원으로 예상하고 5년 뒤인 2005년에는 18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거래대상별로는 B2B(기업간) 거래가 8조1,781억원으로 전체의 46.9%를 차지했고 B2C(기업-고객간)가 17.3%인 3조186억원, B2G(기업-정부간)가 1.2%인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