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30대 女강사 재경부 과장됐다

민현선씨 소비자정책 개방직에 임명

민현선(36)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강사

재정경제부는 11일 “최근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 소비자정책과장직에 대한 공모를 실시한 결과 민현선(36)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강사를 최종 선임했다”고 밝혔다. 재경부에서 여성이 과장을 맡은 것은 과거 재무부ㆍ경제기획원 등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민 과장은 충남 당진 출생으로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한 뒤 가톨릭대ㆍ서울대 강사를 거쳐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 과장은 임명이 최종 결정되기 전부터 소비자정책 관련 공청회 등에 참석하는 등 업무에 강한 자신감과 열정을 보였다고 재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관가에서 최고의 두뇌들만 모였다고 자부하는 재경부가 젊은 여성학자를 과장으로 임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최근 최연소 과장을 임명한 직후에 나온 파격인사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민 과장이 맡은 소비자정책과장직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벌이고 있는 한국소비자보호원 관할권 다툼에서 최전방 사령관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여서 부담이 그만큼 큰 상황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정책은 주로 여성들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남성이 느끼지 못하는 문제를 여성 책임자를 기용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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