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 파워콤 입찰포기

LG, 파워콤 입찰포기 내년 전자서 통신부문 별도회사 설립 LG가 파워콤 입찰을 포기하고 LG전자의 통신부문 투자자산을 떼어내 별도회사를 세운다. 또 필립스와 TFT-LCD, 브라운관에 이어 단말기 부문에서도 합작하며, 중국진출도 함께 추진한다. 강유식(사진) LG 구조조정본부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IMT-2000을 주축으로 한 무선통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파워콤 입찰과 LG가 13.8%의 지분을 갖고있는 하나로통신에 대한 추가지분 확보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내년안에 LG전자의 통신서비스 부문에 대한 투자자산을 분리, 별도회사를 설립해 LG글로콤, LG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서비스 회사에 대한 투자를 전담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LG전자는 디지털 가전, 통신장비, 백색가전 등에 집중하는 하드웨어 전문기업으로 재출범, 통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부담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는 "필립스와 단말기 등 여러 부문에서 합작 논의을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세계 최대가 될 중국시장 진출에서 두 기업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사업구조조정과 관련, "데이콤의 시외전화사업 등 구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없는 분야는 과감히 구조조정하겠다"며 "데이콤은 IMT-2000 사업을 위한 M- 커머스(무선통신사업), 컨텐츠 개발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가 IMT-2000 사업에서 3년간 투입하기로 한 자금은 3조2,000억원. 강 사장은 "참여주주의 부담금 2조5,000억원, 나머지 7,000억원은 LG글로콤의 차입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G글로콤에 대한 LG의 보유지분 60%의 절반인 30%에 대해서는 해외 파트너의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30% 지분매각이 이뤄지면 LG의 부담금은 7,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3년간 7,500억원을 부담하는 것은 연평균 2,500억원 수준으로 LG의 재무건전성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사장은 "30% 지분매각의 대상으로는 LG와 통신사업에서 협력해온 브리티시텔레콤(BT)에 우선권을 줄 방침이지만 BT가 최근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다른 해외업체들과도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지배주주와 계열사간의 거래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상장요건을 갖춘 회사는 모두 상장시키고, 상장이 여의치 않은 기업은 외국의 합작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임석훈기자 입력시간 2000/11/29 18: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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