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SDS "IT 인프라 개방 앞장"

애니프레임 무상제공 통해 외부개발자 참여 독려

한인철 상무

개방과 공유를 통한 동반성장이 화두인 요즘, 정보기술(IT)서비스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전까지 보안 등의 이유로 개방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중소 개발사 및 개인 개발자들에 IT인프라를 공유하고 부딪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SDS가 내놓는 IT 서비스의 기초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아키텍처(Architecture)팀의 한인철 상무(사진)는 7일 기자와 만나"기존의 폐쇄적인 연구개발(R&D)로는 IT환경의 변화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며 "삼성SDS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의 흐름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8일 양재동에서 열릴 '애니프레임 앱디렉션(Anyframe AppDirections) 2010' 행사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약 300여명의 개발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행사는 삼성SDS의 '애니프레임'에 대한 중소 개발사 및 개인개발자들의 의견과 제안을 공유하는 장이다. 애니프레임이란 삼성SDS가 업무용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만든 가장 기본적인 뼈대다. 한 상무는 "애니프레임은 무상으로 개발자들이 이용할 수 있고 개발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줄여준다"며 "삼성SDS 역시 더 좋은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업무를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조만간 또다른 IT자산을 공개하고 외부 개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대기업에서 먼저 가진 것을 내놓고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IT개발의 '생태계'를 마련해나가겠다는 의도다. 해외에선 이미 이같은 움직임이 활발하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자사 내에서 활용되지 않은 채 사장된 기술을 외부에 제공하거나 내부 프로젝트를 공개해 개발자의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 기술사용료를 받는 경우도 있으나 내부에서 풀지 못했던 난관을 해결하고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기도 한다. 삼성SDS는 개방을 통해 앞으로 5년 후엔 글로벌 IT서비스시장이라는 큰 무대로 나가 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 상무는 "오는 2015년까지 세계 IT서비스 기업 중 10위권 내에 드는 게 목표"라며 " 그때는 선진국 IT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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