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대기하다가 장기를기증받지 못해 사망한 환자가 지난 2002년 이후 64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에 따르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환자였던 황모(49)씨는 1천89일간 장기 이식 수술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등 400일 이상 대기자 가운데 99명이 숨졌다.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의 대기 기간이 301-400일인 경우가 41명이었고, 201-300일이 62명, 101-200일이 111명, 1-100일이 329명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장기 이식 희망자는 많은 반면 장기 기증자가 적은 데 따른 것이다.
장기 이식 대기자는 2002년 1만143명이었던 것이 2003년에는 1만1천771명, 지난해 1만3천100명, 올들어 6월 현재 1만4천33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 기증자의 경우 2002년 1천548명, 2003년 1천596명, 지난해 1천717명, 올들어 6월 현재 769명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 의원은 "국민 의식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대규모 홍보와 관련 예산 확대 등 치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