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권도 男80㎏이상급 금메달 문대성 프로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딴 문대성(28.삼성에스원)은 그동안 `비운의 태권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아테네올림픽 마지막날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통쾌한 KO승으로 한국에금메달을 안겨주며 지긋지긋한 꼬리표를 떼어냈다. 문대성은 구월중-리라공고-동아대-용인대 대학원을 나와 99년 6월 캐나다 세계선수권 헤비급, 2002부산아시안게임 헤비급을 제패하며 태권도 중량급의 확실한 간판스타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아픔도 있었다. 올림픽선발전에서 2위를 한 문대성은 태권황제 김제경(미국 거주)이 태극마크를반납한 뒤 종주국 최중량급 대표로 시드니행을 이루는 듯 했다. 그 전해에 세계선수권을 제패했기에 문대성의 올림픽 금메달은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협회는 문대성과 선발전 3위 김경훈을 재대결시켰고 준비가 덜 돼있던문대성은 김경훈에 티켓을 내주고 4년을 홀로 울다가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그는 올림픽의 한을 풀기 위해 4월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 예선전에서는 손목뼈가 2개나 부러진 채로 부상을 참고 출전을 강행했을 만큼 의지력이 남달랐다. 용인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국민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준비하고있는 학구파. 왼발을 잘 쓰며 뒤차기가 주특기인 문대성은 약점인 오른발 받아차기를 집중연마해 공수에서 빈틈없는 태권 황제의 위용을 굳혔다. 87년부터 선수 활동을 시작해 96년 첫 국가대표가 됐다. 체력 단련을 위해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문대성은 불고기를 좋아하고 취미는독서, 좌우명은 정직과 최선이다. 김세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맏형인 문대성은 190㎝, 92㎏의 훤칠한 체격에호남형의 얼굴이 돋보이는 태권전사지만 아직 미혼이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