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선단형 수출' 추진 유영민 소프트웨어진흥원장

대기업 IT시스템에 中企SW 채택<br>"해외 동반진출 유도할것"


“IT서비스 대기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를 채택해 해외로 동반진출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달 취임 1주년을 맞은 유영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사진)은 15일 “인지도가 높은 업체들에 시장점유율이 집중되는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특성상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힘으로 소프트웨어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원장은 “한국의 전자정부 및 제조, 금융 서비스 모델 등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여기에 국내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가 실린다면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해외시장 경험과 실적 상승, 고객사 확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런 판단에서 그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이른바 ‘선단형 수출’ 모델이다. 대기업이 수출하는 시스템에 국내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를 얹는 것. 유 원장은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찾아 다니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 같은 그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5월 ▦우정현대화 ▦전자조달 ▦관세정보화 ▦특허정보화 ▦항만물류 ▦지방행정정보화 등이 6대 전략지원과제로 선정됐는가 하면 7월달에는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협력을 다짐하는 ‘대ㆍ중소SW기업 상생협력 발대식’도 개최됐다. 그는 한국이 소프트웨어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한 정당한 처우가 중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유 원장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충분한 대가를 받지도 못한 채 휴일도 없이 ‘월화수목금금금’의 삶을 살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돼야지만 우수한 인재가 몰리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소프트웨어진흥원은 정부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에 충실하면서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중장기 전략을 주도해나갈 방침이다. 유 원장은 “내부혁신을 통해 진흥원을 창의적인 조직으로 변화시켜 한국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건전성’을 높이는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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