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대통령 "3차 오일쇼크라 할만한 상황"

정부·기업·근로자 모두 위기극복에 힘 모아야<br>靑 "종부·양도세 투기 우려 불식돼야 손질"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고유가 등에 따른 경제위기와 관련해 “우리가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은 1, 2차 오일쇼크에 준하는 3차 오일쇼크라 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 난국을 정부만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정부와 국회ㆍ기업ㆍ근로자 모두가 위기극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부부터 고유가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물가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18대) 국회도 속히 문을 열어 정부가 마련한 민생안정대책이 실행되도록 힘을 모으고 규제개혁과 감세 등 경제 살리기를 위한 각종 제도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위기극복을 위해 경제주체들도 제 몫을 하면서 참고 양보하는 고통분담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서울 강남의 경우 규제를 완화하면 투기가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상당해 이 부분을 짚어본 뒤 하는 게 적절하다"면서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나 서울은 2~3년 뒤를 생각하면 지금 착공하는 수가 적절한지 생각해 대책을 세워야 하고 실제 수요가 있는 쪽은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부세와 양도세는 투기적 수요가 끼어들지 않도록 하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투기 우려가 불식됐다고 말하기 전에는 손대기 어렵다고 보고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하반기 경제운용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환율이 유가상승을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가장 현저하게 나빠진 게 고용창출 부분으로 우리 경제가 매년 일자리 30만개를 만들어야 하는데 상반기에 20만개에 그쳤고 최근 몇달간은 20만개를 하회하는 수준이어서 앞으로 고용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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