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희원·이지연 웬디스챔피언십 첫 날 공동선두

`여름 여인' 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첫 날 공동선두에 나서며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또 월요 예선을 통과한 이지연(23)도 맹타를 휘두르며 깜짝 선두에 나섰다. 한희원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 6천51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6번째 홀까지 버디 6개를 뽑고 보기 1개로막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낙뢰와 폭우 등 악천후로 66명이 첫날 경기를 모두 마치지 못한 가운데, 한희원은 5언더파 67타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크리스티 앨버스(39.미국), 이지연 등과나란히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2002년 준우승, 지난해 우승을 일궈내 타탄필즈골프장이 `텃밭'이나 다름없는한희원은 이날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77.1%, 그린 적중률도 69%로 높았고 퍼팅도 홀당 1.78개로 무난하게 유지하며 코스와의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인코스에서 경기에 들어간 한희원은 14∼16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뿜어내며 전반에만 3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후반에도 한희원은 2번홀(파4)에 이어 4번홀(파5)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낙뢰로 경기가 일시 중단되면서 상승 흐름이 깨졌다. 5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한희원은 7번홀(파4) 버디로 까먹은 1타를 만회했으나 이번에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한희원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기만 오면 편안해진다. 그린 스피드도 나에게잘 맞는 것 같다. 코스도 나를 반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A 퀄리파잉스쿨(Q스쿨)에서 컨디셔널 시드를 받았고 바늘 구멍 만큼이나 좁다는 월요예선을 통과,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이지연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인코스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지연은 10번홀(파4)과 11번홀(파5), 13번홀(파4)과14번홀(파5)에서 잇따라 연속 버디를 터뜨리며 승승장구했다. 전반 막판 17번홀(파3)에 이어 후반 시작 홀인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흔들리는 듯 했던 이지연은 그러나 2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5번홀(파5)에서는 화끈한 이글로 2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하며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또 다른 공동선두 앨버스는 오전 조로 경기에 들어가 날씨 혜택을 봤고 135야드짜리 17번홀(파3)을 9번 아이언으로 공략, 멋진 홀인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16번째 홀까지 3언더파를 친 김미현(27.KTF)이 선두에 2타 차 공동5위, 강수연(28.아스트라)과 장정(24)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10위에 올라 `톱10'에 5명의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1홀을 남겨두고 4언더파를 기록중인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이 4위, 임신 5개월째인 낸시 스크랜턴(미국)이 3언더파 69타로 김미현 등과 공동5위를 달렸다. 휴식기를 마치고 복귀한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이날 3오버파 75타로 부진,공동84위에 그쳤고 `골프 천재' 위성미(15.미국명 미셸 위)도 11번째 홀까지 3오버파에 그치며 중하위권에 밀려나 있다. 특히 후반 첫홀인 1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이 그린을 넘긴데다 그린 주변에서헤매다 더블보기를 범한 위성미는 인터뷰 요청도 거절한 채 코스를 떠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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