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지난 상반기 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12월 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율에선 케이아이티비, 순이익 증가율에선 한국화인케미칼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18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12월 상장법인 상반기 결산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상반기에 7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동기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1,854.98%나 늘어났다. 또 세기상사(1,108.82%) 디아이(730.86%) 대원화성(646.58%) 한국합섬(501.87%) 등도 영업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ㆍ4분기 대비 2ㆍ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기업은 건영이었다. 건영은 원가절감효과를 바탕으로 2ㆍ4분기에 54억1,9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ㆍ4분기보다 1만1,189%나 늘어났다.
또 케이아이티비의 상반기 매출은 245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7.32%나 크게 증가, 매출액 증가율 1위를 기록했으며 녹십자상아(179.77%)와 캔디글로벌미디어(176.29%), 태성기공(168.95%) 우리금융지주(117.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ㆍ4분기 대비 2ㆍ4분기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기업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1.035.24%), 나자인(427.80%), 조비(191.46%) 등의 순이었다.
반면 휴닉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97.44% 줄어든 4억8,000만원을 올리는 데 그쳐 감소율이 가장 컸다.
순이익 부문에서는 한국화인케미칼의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5억9,300만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94억1,900만원으로 1,488.36%나 늘어나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1ㆍ4분기 대비 2ㆍ4분기 순익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삼양식품(6,937.45%)이었다.
반면 신우는 올 상반기 순익 감소율이 99.72%로 가장 컸으며 1ㆍ4분기 대비 2ㆍ4분기 순익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97.25%)였다.
한편 세아홀딩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90.51%로 12월 결산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아 상반기 가장 장사를 잘한 기업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우리금융지주(82.03%), 신한금융지주(66.26%), 엔씨소프트(40.23%),KT&G(34.93%), 유엔젤(34.17%) SK텔레콤(33.86%) 등도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