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경제통계 '경'단위 나왔다

작년 증권사 파생상품 운용규모 1경1,192조 달해

국내 경제통계에 17자리수인 ‘경(京)’이 등장했다. 지난해 증권사의 파생상품 운용규모는 1경1,192조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 상반기 운용규모도 이미 7,203조원을 기록, 올해 역시 1경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한 ‘증권사의 파생상품 거래현황 및 운용실적’에 따르면 2001년 증권사가 주식ㆍ이자율ㆍ통화관련 운용한 파생상품 운용규모는 734조원이던 것이 ▦2002년 1,162조원 ▦2003년 1경1,192조원으로 늘어 3년새 15배로 급증했다. 또 올 상반기 파생상품 거래규모도 7,203조원을 기록, 연말까지 파생상품 거래규모가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의 이 같은 파생상품 거래증가는 주식관련 파생상품 거래 확대에 따른 것이다. 주가지수선물ㆍ옵션을 취급하는 주식관련 파생상품 거래는 2001년 564조원이던 것이 ▦2002년 899조원 ▦2003년 1경952조원으로 늘었다. 또 올 상반기중에는 6,960조원이 거래됐었다. 이에대해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주가지수옵션 거래규모가 2003년부터 급증하는 데 이는 작성 기준 변경에 따른 것”이라며 “2002년까지 옵션프리미엄을 기준 통계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거래규모 증가에 비해 증권사들의 운용수익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976억원이던 운용수익은 2002년에는 3,529억원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운용수익은 2003년부터 감소하기 시작, 거래규모가 크게 늘어난 2003년은 2,883억원을 크게 떨어졌고 2004년 상반기에도 478억원에 그쳤다. 금융감독원은 “파생상품운용실적은 손익계산서의 파생상품관련 손익을 합산했다”며 “헷지와 차익거래와 같이 현물과 연계된 거래의 경우 현물부문의 손익이 포함되지 않아 수익성분석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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