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기아차, SUV로 중국시장 돌파구 찾는다

기아차 "스포티지 연말까지 1만대 생산"<BR>현대차는 딜러 교육·정비 서비스등 강화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스포티지의 중국 현지 생산ㆍ판매를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35일간 스포티지 20대를 타고 중국 전역을 여행하는 대장정 행사를 벌인다. 21일 청두(成都)에서 열린 대장정 출정식에서 외형 일부를 바꾼 중국형 스포티지가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중국시장의 돌파구 모색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야(東風悅達起亞)는 다음달부터 1공장의 쎄라토 생산라인을 2공장으로 이전하는 대신 SUV인 스포티지를 1공장에서 생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외형을 부분변경한 중국형 스포티지를 연말까지 1만대가량 생산해 중국 전역에 판매하는 데 이어 내년부터 생산규모를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스포티지의 현지 생산규모가 중국 내 SUV시장에서 수위를 넘볼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도 SUV의 중국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딜러 교육 및 정비 서비스망 확충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투싼은 올 들어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에서 수출하고 있는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도 꾸준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투싼의 경우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모두 2만7,83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6%나 증가했으며 싼타페도 지난 상반기에만 5,729대를 수출해 중국 내 수입 SUV 중 2위에 올랐다. 베라크루즈 역시 39만8,000위안(약 4,885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4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만큼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SUV 판매에 주력해 투싼ㆍ싼타페ㆍ베라크루즈의 중국 현지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딜러 역량 제고와 정비 서비스 지원 강화를 위해 체계화된 딜러 교육 및 무상점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가 이처럼 SUV에 주목하는 것은 중국에서 투싼 등 국산 SUV의 수요가 많은데다 다른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기 때문이다. 한편 GM대우는 다음달 초 GM차이나를 통해 SUV 윈스톰을 중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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