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 자동차의 상용차부문 자회사인 르노Ⅳ의 파트릭 포르 사장은 『삼성그룹과 삼성상용차부문의 지분 인수문제를 협상중』이라고 밝혔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지는 21일 전했다.포르 사장은 이날 르몽드와의 회견에서 『지난해 말 삼성의 트럭부문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으며 이는 모회사인 르노와 삼성자동차간의 협상과는 별도의 사안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르노는 삼성자동차와 독점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르노Ⅳ의 경우 예비교섭단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고위 관계자는 『르노는 삼성상용차의 전략적 제휴 및 매각대상업체 중 하나로 삼성과 예비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협상을 좀더 지켜봐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포르 사장은 삼성상용차 지분 인수 추진과 관련, 『우리는 매우 폐쇄적이기는 하나 전망이 밝은 한국시장으로 들어간다는 데 흥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삼성 트럭공장은 닛산의 기술로 건설됐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포르 사장은 르노와 대우상용차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대우와는 어떠한 협상도 없다』고 못박고 『대우와의 마지막 접촉은 지난 98년 초 르노가 아시아에 파트너를 구할 때였으며 이후 새로운 협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상용차는 트럭, 트럭 특장차 등 연산 5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기성기자BSTAR@SED.CO.KR